'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주관.PNG

[동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3시(현지시각)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미 6.25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오늘 상호 인수식은 6.25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6구를 고국으로 봉송하고 하와이에서 국군전사자 유해 68구를 국내로 봉환하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영웅들의 귀환을 직접 모실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예순여덟 분 한국군 영웅들과 다섯 분 미국 영웅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영웅들의 귀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과 '대한민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아퀼리노 인‧태사령관과 관계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미국은 자신의 나라를 지키듯 참전했다"면서 "미군 3만 6,595명, 카투사 7,174명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모시게 된 영웅들 중 신원이 확인된 故 김석주 일병과 故 정환조 일병을 소개하며 "두 분은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에 배속되어 장진호 전투를 치렀다"면서,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을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6월, 대통령 취임 직후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했는데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서울 전쟁기념관에 적힌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기억하라' 문구를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뿌리로 국제사회의 과제를 함께 나눌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언급했으며, 

 

"이제는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당당하게 기여하는 대한민국이 됐다"면서 "오늘 대한민국의 성장을 영웅들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 역시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유해발굴을 위한 남북미의 인도적 협력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추모사가 끝나고 운구를 시작하며 김형식 작곡가의 진중가요 '전선야곡'이 연주되면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태극기가 관포된 소관을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예를 표했고 소관은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끝으로, 이번에 봉환하는 국군 유해 68구를 포함하여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307구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왔으며 이 가운데 16명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고 미군 유해는 총 25구가 미국에 돌아갔다. 

 

(출처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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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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