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8강전 4경기가 29일 일제히 열렸다. K리그1 6팀과 K리그2 1팀(부천FC1995), K3리그 1팀(부산교통공사)이 참가한 8강전에서 승리는 모두 K리그1 팀의 차지였다. FA컵 4강전 날짜 및 대진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현대는 홈구장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부천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어렵사리 4강에 올랐다. 올해 K리그2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을 상대로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울산은 연장전에 득점하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승부차기에서도 양 팀은 각각 5명의 키커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서든데스까지 갔다. 결국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부천의 6번째 키커 국태정의 슛을 막아내며 승부차기를 6-5로 승리,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2016년 대회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전반 30분 팔로세비치의 헤더로 앞선 서울은 후반에 박동진, 김신진이 차례로 한 골씩 보태며 교통공사의 돌풍을 잠재웠다.
대구는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며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만에 포항 허용준에 헤더 선제골을 얻어맞은 대구는 홍정운, 제카, 고재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3-1로 전반을 마쳤다. 포항이 후반 23분 허용준의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전북은 홈에서 구스타보, 김진규, 한교원의 연속골을 묶어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다.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4강에 올랐다. 반면 FA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수원은 도전을 멈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