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동국일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은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2024년 초에 시행한다.

2017년에 전수평가로 실시하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평가로 전환한 이후 기초학력 미달(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1수준) 비율이 3배 가량 크게 증가했고, 초등학교, 중학교 단계에서 정확한 학력 수준을 확인할 수 없게 된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통해 평가를 치르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실정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6월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초3·중1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여 집중 지원하고, 초3·중1 외 학년도 성취 수준에 기반하여 개별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에 도입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여 이를 교수‧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컴퓨터 기반 평가이다.

2024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계획은 다음과 같다.

먼저, 평가 지원 대상을 초3‧5‧6, 중1‧3, 고1‧2로 확대한다. 올해는 당초 초5, 고1 평가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초3, 중1 책임교육학년을 조기에 도입하여 총 7개 학년 학생의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향후 평가 대상을 확대하여 초3부터 고2까지 전 학년에 학력 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된 초3, 중1은 시도교육청과 협의하여 전체 학생이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 초3과 중등 교육이 시작되는 중1은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로,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맞춤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몇 년간 학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초3, 중1 전체 학생들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하고 이를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 진단 결과를 학습 지원에 연계할 수 있도록 2024년 2월 20일(화)부터 4월 30일(화)까지 ‘학년 초’에 실시한다. 개별 학교는 학급 단위로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하여 2024년 1월 9일(화)부터 평가 시행일 2주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각 학년별 국어, 수학, 영어 등 교과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 초3은 읽기, 쓰기, 셈하기를 반영하여 ‘문해력’, ‘수리력’ 2개 교과 진단 검사를, 중1의 경우 자유학기제 취지를 고려하여 진로‧적성 진단 검사를 제공한다. 학교, 학급별로 평가 시행일이 다른 점을 고려하여 교과 검사도구는 4종으로 제작하여 학생별로 제공한다.

평가는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되며, 학생은 학교에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참여한다. 단, 초3은 발달 수준, 정보 기기 활용 경험 차이 등을 고려하여 지필평가 방식으로도 응시 가능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교, 학급별로 평가 시행일이 다르더라도 대규모 인원의 응시가 예상되는 만큼 컴퓨터 기반 평가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아울러, 평가 시행 경험을 갖춘 현장 교사들의 검토를 거쳐 안내서를 개발하고 관련 연수 및 영상 자료 등을 지원하여 개별학교의 원활한 평가 시행을 도울 계획이다.

평가 결과는 교과별 성취수준(4~1수준)과 정밀한 학업성취 정보를 담아 학생, 학교(급)에 제공되며, 학교는 진단 결과를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학교 현장과 함께 다양한 맞춤 학습 지원 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책임교육학년에 대해서는 학습중점 지원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2025년에는 하위 30% 규모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업성취 수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정규수업 및 방과후 연계 지도, 기초학력지도강사(튜터링) 지원, 방학 중 학습도약 계절학기 운영 등 체계적인 맞춤 학습을 제공하여 기초학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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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로 기초학력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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